법구경 ｜ 담마파다 23. 코끼리의 품

 

법구경 ｜ 담마파다 23. 코끼리의 품

 

1. 코끼리가 전쟁터에 나아가면

활에서 화살이 쏟아져도 참아내듯,

나는 근거 없는 비난을 참아내리라.

사람들은 대부분 계행을 지키지 않으니.

2. 길들여진 것이 군중에 선보이고

왕들은 길들여진 것을 탄다.

근거 없는 비난을 참아내는 님,

인간 가운데도 길들여진 님이 최상의 님이다.

3. 잘 조련된 노새도 훌륭하고

인더스 산 준마도 훌륭하고

상아 솟은 큰 코끼리도 훌륭하지만,

자신을 길들인 님이 더욱 훌륭하다.

4. 이들 탈 것에 올라탄다고

가보지못한 곳을 갈 수는 없다.

잘 길들여진 자의 길들여진 자기로

길들여진 님이 그곳을 간다.

5. 거칠고 사나워 걷잡을 수 없는

'다나빨라까'라는 상아코끼리는 

붙잡히면 한 입도 먹지 않는다.

상아코끼리는 단지 코끼리 숲을 그리워한다.

6. 게으를 뿐만 아니라 많이 먹고

뒹굴며 자는 잠꾸러기,

곡식 먹고 자란 커다란 수퇘지처럼,

그 아둔한 자는 자꾸 모태에 든다.

7. 일찍이 바라는 대로 원하는 대로

이 마음은 즐거움을 쫓아 다녔다.

사나운 코끼리를 조련사가 갈고리로 제어하듯,

오늘 나는 그것을 철저히 제어하리라.

8. 방일하지 않음을 기뻐하고

자신의 마음을 수호하라.

진흙에 빠진 상아코끼리가 자신을 건지듯,

험한 길에서 자신을 구출하라.

9. 선량한 삶을 사는 현명한 님,

함께 할 수 있는 사려깊은 벗을 얻는다면,

모든 위험을 극복하고

새김을 확립하여 기꺼이 그와 함께 유행하라.

10. 선량한 삶을 사는 현명한 님,

함께 할 수 있는 사려 깊은 벗을 얻지 못한다면,

정복한 나라를 버리는 왕처럼,

숲속의 코끼리처럼, 홀로 가라.

11. 홀로 유행하는 것이 낫다.

어리석은 자는 벗이 되지 못한다.

숲속의 코끼리가 힘들이지 않고 가듯.

홀로 유행하며 악을 짓지 말지니.

12. 일이 일어났을 때에는 벗이 행복이고

어떠한 것에든 만족하는 것이 행복이고

목숨이 다할 때에는 공덕이 행복이고

일체의 괴로움을 버리는 것이 행복이다.

13. 세상에서 어머니를 공경하는 것도 행복이고

또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도 행복이다.

세상에서 수행자를 공경하는 것도 행복이고

또한 거룩한 님을 공경하는 것도 행복이다.

14. 늙어도 계행이 행복이고

믿음이 확립된 것도 행복이다.

지혜를 얻음이 행복이고

악을 짓지 않음도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