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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 담마파다 11.늙음의 품 [Jarāvagga]
 




법구경 | 담마파다 11.늙음의 품 [Jarāvagga]

1.
오, 어찌 웃고, 어찌 즐기는가?

언제나 세상은 불타고 있고,

그대들은 어둠에 덮여 있는데,

등불을 구하지 않을 것인가?



2.
보라, 아름답게 꾸며진 영상,

상처투성이로 세워진 몸,

고통스럽고 망상으로 찬 것,

영원하지도 않고 견고하지도 않다.



3.
이 영상은 마침내 노쇠하고

질병의 소굴로 쉽게 부서진다.

이 부패한 축적물은 파괴된다.

삶은 죽음으로 끝나기 때문이라.



4.
참으로 가을에 버려진

이 호리병박들처럼

회백색의 해골들이 있다.

그것을 보고 어찌 기뻐하겠는가?



5.
뼈로 만들어지고

피와 살로 덧칠해진 도시,

거기에 늙음과 죽음과

자만과 위선이 감추어져 있다.



6.
잘 꾸며진 왕의 수레도 낡아가듯,

마찬가지로 몸도 또한 늙어간다.

그러나 참사람의 가르침은 부패하지 않는다.

참사람이 참사람에게 전하기 때문이다.



7.
배우지 못한 사람은

황소처럼 늙어간다.

그의 살은 뚱뚱해지지만

그의 지혜는 자라지 않는다.



8.
나는 집을 짓는 자를 찾으며

그러나 발견하지 못하고

많은 생애의 윤회를 달려왔으니,

거듭 태어남은 고통이다.



9.
집짓는 자여, 그대는 알려졌다.

그대는 다시는 집을 짓지 못하리.

서까래는 부서졌고 대들보는 꺾였다.

많은 생애의 윤회를 달려왔으나,

마음은 형성을 여의고

갈애의 부숨을 성취했다.



10.
젊어서 청정한 삶을 살지 않고

재산도 모으지 못했으니

고기 없는 연못에 사는 늙은 백로처럼, 죽어간다.



11.
젊어서 청정한 삶을 살지 않고

재산도 모으지 못했으니,

쏘아져 버려진 화살처럼,

누워서 옛날을 애도한다.







 법구경 소개  

법구경은 팔만대장경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다.
원래의 책이름은 빠알리어로 담마빠다(Dhammapada 법구경), 또는 산스크리스트어로는  다르마파다 (Dharmapada 법구경)라고 한다.
그 뜻은 오늘날의 말로 '가르침의 조각들' 또는 '진리의 길' '진리의 말씀' 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가르침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하고 그것은 다시 '진리'라고 표현될 수 있고,
'행복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이해될 수도 있다.
...
그리고 법구경에는 한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께서는 살아 계실 때에 여러 북인도의 지역을 돌아다니며 가르침을 전했기 때문에,
어떻게 가르침을 모았느냐, 어떻게 시들을 모았느냐에 따라서 여러가지 경전들이 있다.
그리고 경전들 가운데는 같은 경이라도 시들의 숫자나 해설이 차이가 나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빠알리 법구경은 부처님 께서 살던 당대 (B.C 6세기) 인도의 언어였던 빠알리어로 이루어진 것으로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 자기나라의 문자로 표기하여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는 것이 있는 가장 간략한 판본이다.
...
이 법구경은 주제에 따라 26품으로 나뉘어 423개의 시들을 포함하는 시선집이다.




법구경-담마파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해제 中